'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'이라는 역사를 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 대행이 오늘 마지막 출근을 했습니다.<br /><br />'매일 사건 기록을 잔뜩 들고 퇴근하는 24년 외길 판사'<br /><br />임명 당시,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지내고 있었던 이정미 권한대행에 대해 선후배 법관들은 이런 평을 내렸는데요.<br /><br />1987년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법관의 길을 쭉 걸었습니다.<br /><br />"제왕절개 수술의 위험성을 미리 설명하지 않아 산모가 후유증으로 사망했다면 의사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" 는 판결 등으로,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한 법조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2011년 이용훈 전 대법원장 지명으로 두 번째 여성 헌법재판관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49살의 사상 첫 40대 재판관으로 역대 최연소 기록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헌법재판소는 서울대 법대 출신 남성 9명으로만 구성돼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고려대학교를 졸업해 비서울대 출신에 여성인 이정미 권한대행의 임명은 소수자 보호와 여성 등 헌재 주요 쟁점에서 논의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안겼습니다.<br /><br />가장 역사적으로 기록될 만한 재판은 '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' 결정을 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었겠죠.<br /><br />헌법재판관 중 가장 어리고 사법연수원 기수도 늦지만 부드러우면서도 때론 과감한 지휘로 재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.<br /><br />[김평우 / 대통령 측 대리인(2월 22일) : 법관은 약자를 생각하는 게 정도라고 생각합니다. 오해에 따라서는 (재판관이) 청구인의 수석대리인이 되는 거예요. 법관이 아니에요.]<br /><br />[이정미 / 헌재 소장 권한대행(지난달 22일) : 저희 재판이 공정하게 저희로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는 것은….]<br /><br />탄핵 선고 당일에는 '헤어롤'을 머리에 만 채 깜빡하고 그대로 출근하는 웃지 못할 작은 실수를 했죠.<br /><br />하지만 사람들은 이 헤어롤에서 밤새 고뇌하고 긴장했을 이 권한대행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고, 이 장면은 기억에 남는 탄핵 심판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의 소회를 밝힌 이정미 권한 대행.<br /><br />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헌법재판관 6년 임기를 마무리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31314004468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